유금동님은 70대 할머니신데
3개월전에 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떼어낸 후
음식을 먹으면 배꼽 주변으로 살살 아프고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이 변으로 나오고
혹 썩은 냄새가 나는 방귀가 잦았다.
필자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
한의대를 졸업 후 부원장을 하던 시절
식욕도 좋고 소화력도 왕성하여 뭐든 잘 먹고 했다.
그 당시는 돌도 먹으면 소화가 될 것만 같았다.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을 받게 되었는데
그 다음날 부터 위장의 존재가 오롯이 느껴지며,
밥을 먹으면 밥알이 그대로 있는 느낌이 들었다.
또, 속이 더부룩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어 식사시간이 곤욕스러웠다.
그때 위장병 환자들의 고통을 알게 되었다.
낫게거니하고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덜컥
이거 만성병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내 팔을 진맥하고 복진도 해서 안중산을 4첩 먹고 깨끗하게 나았던 기억이 있다.
사람이 잘 먹고 잘 싸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었다.
얼굴이 노란 빛을 띠고, 찬물로 샤워하고 음식을 먹으면 더욱 심하다고 한다.
평소 위가 약해서 소화가 잘 안 되어 내시경을 한 것인데,
의사가 위에 용종이 있다고
떼어 낸 것이 화근이되어 위병이 더 심해져서 내원 당시는
영양 부족에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올 여름은 더욱 힘들어하신다.
진맥과 복진을 해보니 비위가 허하면서 한증으로 진단이 되어,
속을 데워주는 인삼, 건강, 복령, 감초를 넣어서 4첩을 달여주고
한복통을 다스리는 대장침을 놓아주니 그 다음날부터 복통이 없어져서
속이 편하면서 입맛이 돌고 이제는 살것만 같다고 한다.
노인들은 뭐니뭐니 해도 잘 먹고 대소변을 잘 보면 무탈하다.
그리고, 잘 먹지 못하고 대소변에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그것부터 해결이 되어야 병이 깊어지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기본 체력이 있어 병이 깊어지거나
합병증이 생기지 않지만, 노인들은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