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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일기

수원 한의원 치료일기|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무너진 몸과 마음, 기혈을 회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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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의원 치료일기|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무너진 몸과 마음, 기혈을 회복하다

진료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작고 아담한 체구, 선한 인상의 칠순 노부부가 들어왔다. 두 분의 얼굴에는 말로 다 담기 어려운 근심이 배어 있었다. 최*순 어머님(69세)은 2주 전,

수원 한의원 치료일기|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무너진 몸과 마음, 기혈을 회복하다

■ 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시작된 증상

진료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작고 아담한 체구, 선한 인상의 칠순 노부부가 들어왔다.

두 분의 얼굴에는 말로 다 담기 어려운 근심이 배어 있었다.

최*순 어머님(69세)은 2주 전,

평생을 함께해 온 가까운 친구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겪었다고 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감기 증상이 겹쳤고,

그때부터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입맛이 뚝 떨어졌고, 밤마다 식은땀이 흘렀다.

기침과 가래가 멎지 않았고, 잠을 자도 깊이 들지 못해 자주 깼다.

낮에는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소화까지 잘되지 않으니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슬픔 이후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기혈이 소모되면서 전신 증상이 나타난 전형적인 상태였다.

수원 한의원 치료일기|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무너진 몸과 마음, 기혈을 회복하다

■ 진맥과 복진에서 드러난 ‘막힌 가슴’

진맥과 복진을 해보니 심하부와 양쪽 늑골 아래가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어머님은 “가슴 속이 파랗게 써늘하고, 딱딱하게 막힌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다.

슬픔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흉부의 기운을 막아버린 상태였다.

한의학에서는 큰 상실과 충격 이후 심폐의 기가 울체되고,

비위 기능이 약해지면서 소화불량, 식욕부진, 불면, 기침, 식은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고 본다.

몸은 마음을 그대로 따라간다. 감정이 오래 머물면 장부 기능도 함께 흔들린다.

■ 막힌 기운을 풀고, 떨어진 기혈을 보하다

우선 침 치료로 흉부에 막혀 있던 기운을 풀어주었다.

동시에 떨어진 기혈을 보하는 처방을 시작했다.

“억지로 괜찮아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 말에 어머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참 눈을 감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내원하며 치료를 이어갔다. 네 번째 침 치료를 받은 날, 어머님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제는 슬픔이 조금 물러난 것 같다. 아직 그리움은 있지만, 스스로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슬픔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숨 쉴 틈이 생겼고, 몸이 감정을 버텨낼 힘을 조금 되찾은 것이다.

옆에서 그 말을 듣던 할아버지의 얼굴도 한결 편안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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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는 ‘버틸 힘’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몸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몸은 마음을 따라 아파한다.

이런 진료를 할 때마다 느낀다.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다시 버틸 수 있게 돕는 과정이라는 것을.

어머님에게는 이미 스스로 일어날 힘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그것으로 오늘 진료는 충분했다.

※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특정 치료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진료 방향은 내원 상담을 통해 안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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