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월 19일 첫 내원 – 자궁근종 5개를 로봇 수술로 제거했지만..
최*리(여자 32세)님이 친정 엄마와 함께 내원한 줄 알았는데
시어머니와 함께 내원했다.
요즘은 한의원에 친정 엄마와 같이 오는 경우는 많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내원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었다.
결혼한 지 1년 6개월 되었고 임신을 계획 중인데,
자궁에 임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자궁근종 5개를 5주 전 로봇 수술로 제거했는데,
수술 후 처음 생리를 하면서 생리통이 더욱 심해지고
선홍색의 생리혈이 평소보다 3배나 많아졌다.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있는데도 로봇 수술을 한 복부의 환부에서 진물이 나고,
붓기와 통증도 아직 남아 있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내원한 것이었다.
■ 5년간 다낭성난소로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진찰을 해보니 5년간 다낭성난소로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과 가슴 속에 번열이 있었으며,
안면홍조증과 심한 한열왕래도 있었다.
생리통은 약간 있는 정도였지만 생리 전에는 심한 월경전 긴장이 있었다.
우울감과 짜증, 유방통증, 요통, 소복통이 나타났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해소되었다.
생리혈은 탁했고 덩어리도 많이 나왔다.

■ 5년 전 극심한 스트레스가 자궁과 난소에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했다
병의 원인을 찾아보니 5년 전 직장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장시간 많이 받으면서
기가 막히고 혈이 정체되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자궁에 혹이 생기기 시작하여 난소에까지 영향을 미친 상태였다.
자궁의 기혈 흐름이 좋아지지 않으면
자궁근종을 수술로 제거한다고 해도 또 다른 근종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진맥을 해보니 목기와 화기가 실한 체질이었다.
실해진 목기와 화기를 치료한다면
자궁과 난소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시호소간탕으로 간기가 울체된 것을 소통시키고,
침으로 골반강에 정체된 기혈을 소통시키는 치료를 시작했다.

■ 7월 14일 두 번째 내원 – 항생제를 복용해도 계속된 질염과 골반염
4주 만에 두 번째로 내원했다.
그동안 질염과 골반염이 재발했는데,
2주간 항생제를 복용했는데도 낫지 않은 상태였다.
소복통이 있었고 흰 냉이 나왔으며, 소변을 볼 때 요도 통증도 있었다.
로봇 수술을 한 환부도 아직 붓고 통증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기존 침자리에 질염과 골반염을 치료하기 위해 신문혈을 추가로 자침했다.
■ 7월 16일 세 번째 내원 – 요도 통증이 줄고 오랜만에 푹 잤다
이틀 뒤 세 번째로 내원했다.
그날 침을 맞고 난 후 소변을 볼 때 느끼던 요도 통증이 덜했다고 했다.
또한 잠을 자다가 깨지 않고 오랜만에 푹 잘 잤다고 했다.

■ 7월 24일 네 번째 내원 – 질염과 수술 환부의 통증이 80~90% 호전됐다
8일 만에 네 번째로 내원했다.
환자에게 경과를 물어보니 질염과 로봇 수술 환부의 부종과 통증이 80~90% 정도 호전되었다고 했다.
특히 로봇 수술 후 약 10주간 계속 불쾌했던 아랫배가
날아갈 것처럼 상쾌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자궁근종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궁과 난소의 기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에도 5년 전부터 이어진 극심한 스트레스와 울화로 인한
기혈의 정체를 치료하면서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함께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만성 질염이나 골반염증, 요도염, 방광염, 자궁경부염 등도
한방 치료를 통해 몸의 기혈 흐름을 회복시키고
염증이 반복되는 원인을 함께 치료하면 잘 낫는 경우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