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고 시린 등과 어깨,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
김○병 님(65세)은 마른 체형의 남성으로,
작년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등과 어깨가 차고 시린 증상으로 내원했다.
“마치 얼음 위에 누워 있는 것처럼 서늘하다”고 표현했다.
특히 밤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졌고,
따뜻하게 하면 그나마 조금 나아진다고 했다.
평소에도 추위를 약간 타는 편이었으며,
간혹 배가 차면서 부글거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했다.

■ 수술 이후 새롭게 나타난 배뇨 문제
10년 전 갑상선암과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그 이후에는 큰 문제 없이 지내왔다고 했다.
그러나 1년 전부터 또 하나의 불편이 생겼다.
물 흐르는 소리만 들어도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져
참기가 힘들고, 실수할 것 같아 늘 긴장하게 된다고 했다.
종합병원에서 등, 방광, 전립선까지
여러 차례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말만 반복해서 들었다고 했다.
몸은 분명 불편한데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건가” 하는 걱정이 커졌고,
삶의 질이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진맥 상담을 위해 내원했다.

■진맥으로 드러난 공통된 뿌리
진맥을 해보니 증상은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뿌리는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신장의 양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이로 인해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야간 빈뇨,
갑자기 참기 어려운 절박뇨가 나타나고 있었다.
또한 이 냉한 기운이 위로 퍼지면서
등과 어깨까지 시리고 차게 느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었다.
원인을 알지 못할 때는 막연한 불안이 크지만,
원인이 분명해지면 치료의 방향도 또렷해진다.

■ 전신의 양기를 다시 채워가는 치료
치료는 한약, 침, 뜸을 통해
전신의 양기를 서서히 보강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갑자기 자극하기보다는
몸이 다시 따뜻해질 수 있도록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도와주는 치료였다.
“한 달 만에 몸이 달라졌다”
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쯤 지났을 때
김○병 님은 이렇게 말했다.
“등이랑 어깨가 차갑게 시리던 게 이제는 많이 줄었다.
소변도 예전보다 훨씬 참을 수 있다.”
등과 어깨의 시린 증상과 절박뇨가
약 70% 정도 호전되었다고 했고,
무엇보다 몸에 대한 불안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 몸은 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어도
몸은 분명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치료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차고 시린 몸,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을 나이 탓으로 넘기기 전에
몸의 균형을 한 번쯤 다시 살펴보는 것,
그것이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